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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배지환, 데뷔전부터 2경기 연속 안타

입력 | 2022-09-26 03:00:00

26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
2019년부터 싱글A-더블A 거쳐 올시즌 트리플A서 빅리그 진출
컵스전 1번 타자-2루수로 출장… 셸턴 감독 “다양한 포지션 가능”
푸홀스는 역대 4번째로 700홈런



미국 프로야구 피츠버그의 배지환(오른쪽)이 24일 시카고 컵스와의 안방경기를 통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한국인으로는 26번째 메이저리거가 된 배지환은 25일 컵스전까지 두 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사진은 25일 경기에서 팀 동료 로돌포 카스트로와 하이파이브를 하는 배지환. 피츠버그 페이스북 캡처


26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로 이름을 올린 배지환(23·피츠버그)이 데뷔전부터 2경기 연속 안타를 날리는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다. 배지환은 25일 시카고 컵스와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안방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8연패 중이던 팀의 6-0 승리에 기여했다. 데뷔전이던 전날 컵스와의 경기에서는 9번 타자 2루수로 나서 3타수 1안타 1볼넷 2도루를 기록했다.

배지환의 MLB 데뷔는 피츠버그와 계약 이후 4년 만이다. 경북고 유격수 출신 배지환은 2018년 피츠버그와 계약했다. 2019년엔 마이너리그 싱글A에서 뛰었다. 2021년 더블A를 거쳐 올 시즌 트리플A까지 올라온 뒤 24일 MLB 무대를 밟아 26번째 코리안 메이저리거가 됐다. 우투좌타인 배지환은 서울고를 나온 강백호(23·KT)와 동기인데 고교 3학년이던 2017년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그해 고교야구 최고 타율 선수에게 주는데 2017년 배지환은 타율 0.474를 기록했다.

배지환은 여러 포지션을 맡을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올 시즌 트리플A에서 108경기를 뛰면서 2루수, 3루수, 유격수 등 내야수뿐 아니라 좌익수, 중견수로도 출전했다. 주 포지션은 2루수와 유격수다. 데릭 셸턴 피츠버그 감독은 “배지환이 첫 두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여러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재능 있는 선수”라며 만족해했다. MLB.com은 “데뷔전에서 안타와 볼넷에 도루 2개까지 기록했다. 내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한 다재다능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앨버트 푸홀스(42·세인트루이스)는 24일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으로 통산 700홈런을 달성했다. 베이브 루스(714개), 행크 에런(755개), 배리 본즈(762개)에 이은 MLB 역대 4번째 700홈런이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