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 새 국면] “주민 300명 마을서 47명 징집도” 푸틴 최측근도 “과도한 동원 안돼”
23일(현지시간) 조지아와 러시아 사이 국경을 건너는 젊은이들. 푸틴의 동원령 발표 이후 국경마다 차량의 긴 줄이 이어진다고 전했다. AP/뉴시스
2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 금융, 정보기술(IT), 통신 분야 화이트칼라 근로자는 전쟁에 동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반면 지방이나 소도시, 소수민족에 동원이 편중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NYT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 소속 사하자치공화국 출신 사르다나 압크센티예바 의원은 “주민이 300명인 마을에서 남성 47명이 소집됐다. 근거가 무엇인가”라며 동원의 편중성을 지적했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러시아 극동 몽골 접경 지역인 부랴트공화국에는 부분 동원령이 내려진 지 불과 24시간 만에 3000건 이상의 징집 통지서가 배포됐다.
24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동원령에 반대하는 시위대를 경찰이 진압하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AP/뉴시스
‘묻지 마 동원’을 우려한 러시아인들은 인근 국가들로 계속 빠져나가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3일 핀란드 국경을 통과한 러시아인은 7000명을 넘어서 전날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그러자 페카 하비스토 핀란드 외교장관은 “관광을 목적으로 국경을 넘으려는 사람들은 입국이 제한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폴란드와 발트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은 징집을 피해 러시아를 탈출하는 남성들의 망명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