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 새 국면] 5조 루블 편성… GDP 3.3% 차지 ‘전쟁 보급 실패’ 국방차관 해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1일 예비군 동원령을 내리며 “러시아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했다. 벨리키노브고로드=AP 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년 국방비 예산을 당초 계획보다 40% 이상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대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3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최근 편성한 3개년 재정계획안에서 내년 국방예산을 5조 루블(약 120조 원)로 책정했다. 3조4700억 루블(약 85조 원)로 편성한 초기 예산보다 약 43% 증가했다. 러시아 국내총생산(GDP)의 3.3%에 해당한다.
새로 짠 국방예산에는 내년 160억 루블(약 3900억 원) 및 2024∼2025년 165억 루블(약 4000억 원)의 병역 대상자 징집 비용이 포함돼 있다. 블룸버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몇 차례 중대 고비를 맞은 푸틴은 예비군 부분 동원령을 선포해 추진력을 되찾으려 하고 있다”며 “이번 (국방) 예산안 변경도 이미 수많은 희생과 비용이 발생한 전쟁에 더 많은 힘을 들이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