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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차기 당권 경쟁 시작…조성주·이동영 등 오늘 출사표

입력 | 2022-09-26 08:56:00


정의당 재창당을 이끌 신임 당 대표 후보들이 26일부터 잇달아 출사표를 던진다. 당 대표 후보들의 출마 선언을 시작으로 당권 경쟁도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정의당에 따르면 차기 당권 주자들이 이날부터 연이어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예정하고 있다.

먼저 이날 조성주 전 정책위부의장, 이동영 전 수석대변인, 정호진 전 수석대변인이 대표 후보로 출마의 변을 밝힐 계획이다. 또 박인숙 전 부대표가 부대표 후보로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27일에는 김윤기 전 부대표와 이정미 전 의원의 대표 출마 선언이 예정돼 있다. 심상정 의원은 지난 대선과정에서 당 대표 출마를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정의당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을 1석도 가져가지 못하는 등 초라한 성적표를 거뒀다. 위기의식 속에 사상 초유의 비례대표 의원 총사퇴 권고 당원 총투표 등이 이뤄지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 17일엔 재창당 결의안을 채택하고 새 지도부를 꾸리기로 했다. 10월19일 최종 선출이 예정된 새 지도부는 당명 변경을 비롯 방향성을 재정립하는 중책을 수행하게 된다.

차기 당권 유력 인사론 우선 이정미 전 의원이 꼽히고 있다. 그는 인천연합 출신으로 이미 당 대표 경험이 있는 주류 세력으로 거론된다. 지난 대선 당내 경선에선 심상정 의원과 결선 투표까지 가는 접전을 벌이기도 했다.

다만 다른 후보들의 면면과 비주류 약진을 기대하는 당내 일부 분위기 등을 보면 이번 정의당 대표 선거는 다자 구도를 형성할 것이라는 관측도 적잖아 보인다.

우선 조성주 전 부의장은 청년유니온 설립을 주도하고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 서울시 노동협력관으로 참여한 인물로, 2015년 당 대표 선거에 나서 선전한 경력이 있다.

김윤기 전 부대표는 지난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한 바 있다. 앞서 그는 심상정 의원, 이정미 전 의원에 대해 “위기 극복 리더십을 보여주는데 실패했다”며 인물 교체 필요성을 거론하기도 했다.

정호진 전 수석대변인은 이번 비례대표 의원 사퇴 권고 총투표를 발의한 인물로 유의미한 득표율을 이끌어 냈다는 면에서 주목받는다. 이동영 전 수석대변인은 서울시당위원장·정책위부의장 등을 맡았던 인사이다.

앞서 정의당은 23일 7기 동시 당직선거 공고와 함께 일정을 공개했다. 차기 당권 주자 후보 등록은 이달 27~28일 이뤄지며 이후 전국 순회 유세, 방송 토론 등을 거쳐 10월14~19일 투표가 진행된다.

10월19일 오후 6시 개표 결과 과반 득표자가 없는 경우, 결선 투표에 돌입한다. 결선 투표가 이뤄지게 되면 10월20~22일 선거 운동 기간을 거쳐 같은 달 23~28일 투표 후 10월28일 당선자가 확정된다.

한편 정의당 새 지도부는 재창당이라는 일대 쇄신과 함께 당내 분위기 수습 등 난제를 마주하고 있단 관측이 상당하다. 천호선 전 대표, 박창진 전 부대표 탈당 등은 그 단면이란 평가도 나온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