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주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정의당이 자기중심을 잃은 정치가 민주당 2중대라는 오명을 불렀다”며 재창당과 당의 혁신을 위한 다짐을 밝혔다. 재창당 결의안을 채택한 정의당은 내달 19일 재창당 작업을 이끌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이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정의당이 민주당의 2중대 역할을 했다는 지적에 “민주당을 비판하고 견제하는 것만이 정의당의 정치 목적은 아니다. 국민의힘도 마찬가지”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대선과 지선 패배는 정의당 위기의 원인이 아니라 결과”라며 “가장 절박한 시민들을 대변하는 정치의 부족함, 그리고 정세 판단을 앞세운 정치가 지금의 정의당 위기를 가져왔다고 본다”고 했다.
이 비대위원장은 정의당이 대표발의한 노란봉투법이 여당의 반대를 받는 것을 두고는 “하청 노동자들의 노동삼권을 불법으로 몰았던 현행법을 바로잡자는 것”이라며 “(지난 19, 20대 국회에서는) 노동자들의 쟁의권이 침해된다는 인식이 명확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사상 손해배상의 대상을 노조로 한정했다고 해서 (사용자의) 손해배상 청구 자체가 사라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불법(파업)을 용인한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두고는 “한마디로 빈손, 아마추어, 혼돈 외교”라며 “국내 정치에서는 친기업 정책으로 가난한 서민들의 자유를 저해하고 있으면서, 국제사회에서는 자유를 강조하는 모습은 안과 밖이 다르다”고 비판했다.
또 “욕설 논란에 대해서는 정말 충격적”이라며 “처음부터 실언임을 인정하고 사과했다면 좀 비판받더라도 해프닝으로 넘어갈 수 있었을 텐데, 우리 국회를 향한 말이라고 한 부분에 대해서는 더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