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박홍근 원내대표가 26일 경기 수원 경기도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귀엣말을 나누고 있다. 2022.9.26/뉴스1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민은 대통령의 진솔한 사과를 기대했지만 대국민 사과는 끝내 없었다. 정녕 국민이 두렵지 않은가”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약식 문답에서 기막힌 발언을 했다. 진실은 은폐하면서 언론을 겁박하는 적반하장식 발언을 이어갔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미국 순방 중 자신의 발언 논란에 대해 “사실과 다른 보도로서 동맹을 훼손하는 것은 국민을 위험에 빠뜨린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대통령의 실언에 대해 정쟁할 의사가 추호도 없지만 국민의 청력을 시험하며 사슴을 말이라 부르는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오는 27일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 발의를 예고했다.
그는 “순방 총책임자인 박 장관을 해임하고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 등 외교안보 참사 트로이카의 전면 교체를 촉구한다”며 “오늘까지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민주당은 27일 박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발의하겠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두고선 “북한은 한반도를 위기로 몰아넣는 핵실험과 군사 도발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윤 정부 또한 이명박(MB)정부의 실패한 대북정책을 답습하면서 안보 위기를 키우는 것 아닌지 우려스럽다. 철통같은 안보태세를 유지하며 북한 도발에 철저히 대응하는 한편 동시에 대화의 문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