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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돌아온 자라섬페스티벌… “코로나 위기로 새로운 가능성 발견”

입력 | 2022-09-26 13:12:00


“내년 20주년을 앞둔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이 3년 만에 다시 오프라인으로 정상적으로 열게 돼 감격스럽습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온라인과 메타버스를 활용한 페스티벌로 또다른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인재진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총감독)

다음달 1~3일 제19회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이 열린다.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치러지는 정상적인 페스티벌이다. 올해에는 국내외 촉망받는 재즈 아티스트를 초청하여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첫날에는 △‘제60회 그래미 어워즈_베스트 보컬 앨범’에 노미네이트된 재즈미어 혼 △남아프리카 재즈신 대표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은두두조 마카티니가 이끄는 트리오 △한국형 퓨전 재즈 가수로 불리는 김현철 등 22팀이 출연한다. 2일차에는 △인도네시아 재즈 신동 피아니스트 조이 알렉산더가 이끄는 트리오 △유러피안 재즈 피아니즘의 정수로 불리는 피아노포르테 △이스라엘 재즈신을 대표하는 샬로쉬와 다니엘 자미르 등 22팀이 초청됐다. 3일차에는 △이스라엘 출신의 트럼페터 아비샤이 코헨 △2022년 자라섬비욘드인 덩기두밥 프로젝트 △스페인 재즈의 현주소라 불리는 다니엘 가르시아가 이끄는 트리오 등 15팀까지 총 59팀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인재진 총 감독은 “올해 19회를 맞은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을 통해 자라섬이 생명을 갖게 됐고, 대한민국에서 야외 공연 예술축제가 생긴 동력이 됐다”고 자평했다.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은 지난 2016년,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선정됐고, 카에타누 벨로주, 마이크 스턴 밴드, 칼라 블레이 트리오 등 매해 세계적인 뮤지션들이 찾는 글로벌 축제가 됐다.

인 감독은 “처음 축제를 기획할 때 지속 가능한 축제를 목표로 했는데, 코로나19가 닥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 관객들이 무대 뒤의 모습을 궁금해 하지만 접근이 어렵다”며 “그래서 백스테이지 투어를 준비했고, 아티스트들이 가상공간에서 관객들과 인터뷰를 하는 시간을 비롯해 XR공연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내년에 자라섬 재즈페스티벌 20주년이 되는데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이전과 환경이 많이 변해 있고, 포스트 코로나도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메타버스를 통해 진행되는 이번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을 기술 확장의 의미로 생각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제19회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의 티켓 단독 판매처인 온라인 여행사 ‘투어비스’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이벤트로 축제의 열기를 더한다. 투어비스가 지난 6월 23일 판매한 블라인드 티켓이 2분 만에 매진, 7월 12일에 판매한 얼리버드 특가 티켓 역시 1분 만에 매진되며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의 여전한 인기를 입증했다. 8월 2일부터는 일반 티켓과 함께 반려견 동반좌석, 캠핑 패키지 등 티켓이 포함된 특별 패키지를 구성하여 차별화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자라섬 근처 여행 명소와 가평&춘천 숙소를 특가로 제공하는 특별 프로모션도 운영한다.

축제 현장에서는 3일 내내 올해 포커스 국가인 스페인과 여행 서비스를 결합한 ‘스페인으로 떠나는 여행’이란 테마로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공항 콘셉트의 투어비스 이벤트 부스를 방문하는 고객 모두에게 자라섬재즈페스티벌 공식 이미지로 디자인한 여권과 여권을 꾸밀 수 있는 스티커를 제공하며, 인생네컷 촬영 부스와 특별 포토존도 준비했다. 현장에서 룰렛을 돌려 스페인 항공권, 호텔 숙박권 등을 제공해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투어비스 윤민 대표는 “올해 거리두기가 완화된 만큼 코로나19로 단절됐던 공연 전시 등이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며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을 진행하면서 공연티켓 뿐만 아니라 캠핑·숙박 등 액티비티가 연계된 패키지 상품의 판매율도 높아 여행의 확장성도 중요한 트렌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