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트로이카’ 김성한·김태효·김은혜 즉각 교체 요구 野 중진들도 비판 “이 XX, 저 XX 소리 들어야 하나” 우상호, ‘조문 불발’ 거론…“대통령 이제 술 좀 자제해야”
박 원내대표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에서 “조금 전 윤 대통령이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 훼손하는 건 국민 위험에 빠트리는 일’이라고 기막힌 발언을 했다”며 “진실은 은폐하며 언론을 겁박하는 적반하장식 발언을 이어갔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과 언론을 상대로 한 ‘협박 정치’는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행위”라며 “윤 대통령이 직접 해결해야 한다. 스스로 논란이 된 발언을 솔직히 해명하고 대국민 사과부터 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박 장관의 즉각 해임도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시간을 더 드렸으니까 이제 대통령과 대통령실에서 어떤 반응이 나올지 지켜보겠다"며 "(반응이) 없다면 내일 의원총회를 열어 당론을 모으고 해임건의안을 발의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중진 의원들도 일제히 윤 대통령을 비판했다. 5선의 이상민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윤 대통령한테 이 XX, 저 XX 소리 들어야 하느냐”며 “(정언유착 의혹은) 확증도 없으면서 사태를 흐리려고 하는 물타기 작전”이라고 말했다.
4선의 우상호 의원도 이날 TBS 라디오에서 “국가적으로 문제가 되니 한국 국회의원들을 욕했다고 하고, 한국에 들어와 당분간 좀 시간을 끌면서 욕먹어 끝내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 의원은 윤 대통령의 영국 여왕 ‘조문 불발’을 거론하며 “대통령도 이제 술 좀 자제하고, 대통령 내외분이 좀 일찍 일찍 움직이고, 참모들이 정해 준 시간을 지켜야 한다”고 꼬집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