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과 클럽 등에서 집단으로 마약을 투약한 베트남인 100여 명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부산경찰청과 부산출입국·외국인청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베트남인 72명과 한국인 업주 2명을 검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 중 마약 판매책 역할을 한 베트남인 A 씨 등 5명은 구속됐다.
A 씨 등은 올 3월부터 9월까지 인터넷으로 엑스터시와 케타민 등 마약류를 구입한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마약 파티’ 참가자를 모집해 부산 사상구와 경남 창원시의 외국인 전용 클럽 및 노래방에서 마약류를 제공하거나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기 시흥시에선 베트남 국적 B 씨 등 25명이 한 노래방에서 집단으로 마약파티를 벌이다 체포됐다. 경찰은 이들이 소지한 마약류 약 0.5g을 압수했다. 이들 중 다수는 간이시약 검사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시흥=이경진 기자 lk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