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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양육태도 간섭 0% 나온 출연자에 “이건 방치” 걱정

입력 | 2022-09-27 05:38:00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캡처


오은영 박사가 출연자의 양육 태도를 보고 걱정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는 결혼 5년차 부부가 오은영 박사를 만나 고민 상담을 받았다.

이들 부부의 첫째 아이는 다섯 살임에도 불구하고 언어 발달에 큰 문제가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발달 센터를 방문한 아이는 단어로만 말할 수 있었고, 의사 소통에 다소 어려움이 있어 보였다.

언어 검사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48개월인 아이의 표현 언어가 11개월 수준에 불과했기 때문. 예상치 못한 수치를 듣게 된 이들 부부는 충격에 휩싸였다. 남편은 “11개월 아이가 표현을 이렇게 하냐”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아내는 “학교 다닐 때쯤 되면 다른 아이들과 똑같아질 줄 알았다”라고 했다.

아내는 인터뷰를 통해 “첫째 아이가 말이 느린 게 제가 무슨 말만 하면 충돌이 생기니까 남편과 말 자체를 안 했다”라고 밝혔다. “아이들은 점점 말하고 소통하고 해야 하는데 그냥 억지로 없는 리액션과 사랑을 끄집어냈다. 억지로 한 것 같다”라고도 덧붙였다.

특히 부모의 양육 태도 검사 결과가 충격을 더했다. 엄마로서 양육 간섭 수치가 0%로 나왔기 때문. 이상적인 백분율은 40~60%였다. 남편은 80%가 나온 반면 아내는 0%로 충격적인 수치였다. 아내 스스로도 “이렇게 나올 수가 있냐”라며 깜짝 놀랐다.

남편은 아내에 대해 “아이한테 필요한 건 붙잡고 억지로 시켰으면 좋겠는데 그런 게 전혀 없다. 제가 느끼기에도 0%”라고 말했다. 그러자 아내는 “아이가 약을 안 먹으면 그냥 안 먹이고, 밥을 안 먹으면 저도 안 먹인다”라고 솔직히 밝혔다. 남편은 “그게 불만인 거다”라며 답답해 했다.

이를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두 분의 결혼 생활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제가 얘기를 하려 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오은영 박사는 “엄마가 잘 구별해야 하는 건 뭐냐면 늘 아이에 대한 문제 상황을 다루고 대하고 지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이가 밥을 안 먹는다고 억지로 입에 넣는 건 강압이다. 그러나 먹는 게 중요하다 말해줘야 하고 시도를 하는 중간 과정이 있어야 한다. 이게 바로 편식 있는 아이의 문제를 다루고 지도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오은영 박사는 “이 과정이 빠지면 아이를 강압적으로 다루진 않지만 그냥 내버려 두는 거다”라며 “이건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게 아니라 방치하는 것”이라고 지적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