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에이브럼스 전 주한미군사령관. 2021.5.13/뉴스1 ⓒ News1
로버트 에이브럼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이 중국의 대만 침공시 주한미군이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에이브럼스 전 사령관은 27일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주한미군이 투입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가능하다”라고 답했다. 그는 “주한미군 병력 일부가 대만 사태에 투입되더라도 한미동맹은 북한에 대한 억지를 유지할 수 있는 몇 가지 옵션을 갖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다만 그는 “자세한 작전 내용을 소개하는 건 적합하지 않다”며 주한미군 일부가 대만으로 이동한 상황에서의 대북 억지 옵션을 소개하지 않았다.
이에 한국 국방부는 “한미 간에 논의해야 할 사안이지만 아직 논의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중국의 대만 침공시 주한미군 투입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은 계속 나오고 있다.
미국 랜드연구소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주한미군 소속 공군이 유사시 대만에 투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넷 연구원은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와 한국 오산에 있는 미 공군 병력이 미 본토에 있는 어떤 공군보다 대만에 가깝다”며 “한국의 오산 혹은 군산에 있는 미 공군이 대만으로 보내질 수 있다”라고 예상했다.
미 태평양사령관을 역임한 해리 해리스 전 주한미국대사는 RFA에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북한이 이를 이용해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5일 방송된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대만을 공격한다면 북한 역시 도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대한민국에서는 강력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북한 도발에 대응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