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그룹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7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앞두고 혐의를 부인했다.
이날 오전 9시40분께 영장심사를 앞두고 정장 차림으로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사에 모습을 드러낸 이 대표는 쌍방울 법인카드 사용 여부를 묻는 취재진에게 “사용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쌍방울에게 대북사업 편의제공한 것이 맞는지’ 등을 묻자 한동안 침묵하다가 “오해를 풀고 (추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쌍방울그룹으로부터 법인카드를 제공받아 사용하는 등 2억5000여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이 대표는 2017년 3월부터 쌍방울 사외이사로 지내다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지사로 당선되자 인수위원회에서 기획운영분과위원장을 맡으며 사외이사직을 그만뒀다. 이어 2018년 8월부터 2020년 1월까지 도 평화부지사로 재직했다.
검찰은 해당 혐의와 관련한 증거 확보를 위해 지난 7일 이 대표의 자택과 킨텍스 사장 집무실, 경기도청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지난 18일에는 이 대표를 소환해 조사했다.
법원은 이날 이 대표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를 받는 쌍방울그룹 부회장 A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심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법원은 지난 24일 업무상 횡령 방조 등 혐의를 받는 B씨에 대해 “구속 상당성과 도주 및 증거인멸 염려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고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수원=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