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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이 건강에 안 좋다고? CNN이 소개한 ‘빵 잘 먹는 법’

입력 | 2022-09-27 18:00:00

게티이미지뱅크


빵은 맛있지만 건강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무슨 빵을 어떻게 먹느냐 등에 따라 빵이 균형 잡힌 식단의 일부가 될 수 있다고 한 영양사는 설명했다. 미국 CNN은 26일(현지 시간) 소비자가 빵을 먹을 때 알아두면 좋은 팁을 소개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워싱턴D.C.에서 영양사로 일하는 나탈리 모카리, 스테프 그라소에 따르면, 빵은 영양상으로 좋지 않기 때문에 빵을 먹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빵에 든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면 체중 증가로 이어진다는 믿음 때문에 불안해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탄수화물은 인간의 건강에 매우 중요한 영양소다. 탄수화물이 부족하면 필요 에너지를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고, ‘브레인 포그’가 나타날 위험이 있다. 브레인 포그는 머릿속에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한 느낌이 지속되는 현상을 뜻한다.

나탈리 모카리는 “탄수화물은 ‘브레인 푸드’(두뇌 회전에 도움을 주고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등 두뇌에 도움이 되는 음식)”라며 “탄수화물이 없을 때 당신은 나른함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스테프 그라소는 “탄수화물이 없으면 무기력하고 짜증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빵을 적당량 먹는 것은 영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통곡물이 든 빵이 좋다. 2017년 한 연구에 따르면 통곡물을 하루 2~3회(하루 약 45g) 매일 섭취하면 제2형 당뇨병, 심혈관 질환, 결장직장암, 췌장암, 위암을 예방할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개개인이 필요한 영양소에 따라 빵을 구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예를 들어 섬유질이 필요한 소비자는 통곡물 빵을 구매하는 식이다. 장 건강이 걱정되는 사람들은 샤워도우(야생 효모와 유산균으로 발효시켜 만든 빵)가 좋다.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이들은 비타민 등의 좋은 공급원이자 혈당에 부정적인 영향이 적은 밀빵을 구입하는 게 좋다.

또 빵에 지방과 단백질을 추가하면 균형 잡힌 식단의 일부가 될 수 있다. 일례로 아침 식사를 할 때 토스트에 계란, 아보카도를 올려 먹는 식이다. 나탈리 모카리는 “어떤 종류의 빵을 구입하고, 무엇과 함께 먹으며, 얼마나 균형을 이루는지 등 (빵을 먹을 때) 고려해야 할 많은 요소가 있다”고 설명했다.

나탈리 모카리는 마지막으로 빵이 영양적으로 좋지 않다는 믿음을 가진 이들에게 “빵을 좋아한다면 좋아하는 방식으로 먹으라”고 추천했다. 좋아하는 음식을 엄격하게 제한하면 역효과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모든 것이 그렇듯 제한을 많이 할수록 원하는 것이 많아진다”며 “빵을 균형 잡힌 식단의 일부로 포함시키라”고 조언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