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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 높이고 치매 예방… “씹을수록 건강해집니다”

입력 | 2022-09-28 03:00:00

[Food&Dining]
구강건강에 껌 씹기 좋아



게티이미지코리아


껌 씹기가 두뇌 활성, 기억력 향상, 스트레스 해소 등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지면서 씹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적인 프로골퍼인 미국의 필 미켈슨은 지난해 PGA 챔피언십에서 사상 처음으로 50대 나이에 메이저 우승컵을 차지했다. 그의 건강 관리에 대해 관심이 쏠리자 그는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해 껌을 씹는다고 밝혔다.

구강 건강, 특히 씹기를 통한 건강 유지는 다양한 논문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몇 년 전 발표된 단국대 김경욱 교수의 학회발표 논문자료에 의하면 지속적으로 껌을 씹는 행위는 뇌기능을 활성화시킬 뿐만 아니라 정신의 이완 작용과 행복감을 높여주는 데도 도움을 준다고 한다.

껌 씹기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감소시켜 준다는 조사도 있다. 호주 스윈번대 앤드루 스콜리(Andrew Scholey)의 연구에 따르면 껌 씹기를 한 후에 난도가 어려운 문제를 풀게 하고 스트레스의 정도를 측정했더니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수치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시나가와 치과대학 오노즈카 미노루 교수는 ‘껌만 씹어도 머리가 좋아진다’는 책을 내놓아 화제를 모은 적이 있는데, 오노즈카 교수는 껌을 씹으면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오노즈카 교수에 따르면 껌 씹기는 해마를 활성화시키고 기억력을 상승시켜 주고, 또 아세틸콜린의 감소를 억제시켜 알츠하이머를 예방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고 주장했다.

영국 푸카야스타(S.Purkayastah)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장 수술 환자들에게 하루 껌을 씹게 했더니 전체 소화 기관의 타액 및 췌장액 분비가 활성화 됐으며, 또 껌을 씹으면 가스 배출 시간이 단축되고, 장 운동에 효과적이라고 하였다.

또 껌 씹기는 장폐색증 질환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2006년 미국 로브슈스터의 연구에 따르면, 결장 수술을 받은 환자 34명을 하루 3회 껌을 씹게 한 뒤 방귀나 배변, 배고픔 시간을 측정해본 결과 방귀(18.5%), 장 운동(29.3%), 배고픔(12.8%) 시간이 단축되었다는 조사도 있다.

껌 씹기는 입안의 세균을 억제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 미국의 공공 과학도서관 온라인 국제학술지인 플로스 원(PLoS One)의 발표에 따르면 껌을 매일 10분씩 씹으면 박테리아 등 유해한 세균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으며, 크게는 입안의 세균 1억 마리까지 없앨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박서연 기자 sy00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