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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최규병, 국내서 14번째 1000승 금자탑…47년 만에 이룬 기록

입력 | 2022-09-27 14:06:00

프로 통산 1000승을 달성한 최규병 9단.(한국기원 제공)


최규병 9단(59)이 국내 프로기사 14번째로 프로통산 1000승 대기록을 달성했다.

한국기원은 27일 “최규병 9단이 한국기원에서 열린 편강배 2022 시니어바둑리그 7라운드 2경기에서 김승준 9단을 상대로 303수 만에 백 2집반승을 거두고 통산 1000번째 승리를 챙겼다”고 전했다.

이로써 최 9단은 조훈현(1959승) 9단, 이창호(1842승) 9단, 서봉수(1746승) 9단, 유창혁(1346승) 9단, 이세돌(1324승?은퇴), 최철한(1250승) 9단, 서능욱(1178승) 9단, 조한승(1114승) 9단, 목진석(1073승) 9단, 박영훈(1068승) 9단, 안조영(1047승) 9단, 강훈(1043승) 9단, 김수장(1005승) 9단에 이어 14번째로 1000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지난 1975년에 입단한 최 9단은 그해 첫 승을 거둔 뒤 1987년 100승, 1997년 500승을 신고한 바 있다.

그동안 최규병 9단은 2000년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초대 우승을 비롯해 2019년 제6기 대주배 남·녀 시니어 최강자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또 2009년부터 2012년까지는 29~30대 기사회장을 역임해 프로기사협회를 이끌었다.

최규병 9단은 “올해 초부터 1000승의 가능성은 알고 있었지만 특별히 의식하지 않고 평소대로 꾸준히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오랫동안 승부한다고 가족들에게 예민하게 굴었는데도 잘 참고 도와준 덕분에 오늘 같은 날을 맞이할 수 있었다. 이 기쁨을 가족과 함께 나누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