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리스트 90년간 골프공 만들어 온 브랜드… 2000년 처음 출시한 ‘PRO V1’ 뛰어난 성능으로 엄청난 인기… 피팅용 공도 꾸준히 연구-출시
타이틀리스트 RCT 골프공.
1949년 US오픈에서 넘버원 골프공으로 등극
최초의 타이틀리스트 광고. 코어가 가운데 제대로 자리잡지 않은 1930년대 골프공을 비교하며 일관된 성능의 공임을 강조했다.
90여 년의 타이틀리스트 골프공 역사에 몇몇 중요한 전환기가 있다. 1949년이 바로 그중 하나다. 1949년 메디나CC에서 열린 US오픈에서 타이틀리스트 골프공은 가장 많은 선수들이 선택한 ‘넘버원 골프공’ 자리에 올랐다. 2022년까지 74년간 US오픈 사용률 1위의 골프공이라는 명성을 이어가고 왔다. 현재도 전 세계 주요 투어에서 4명 중 3명의 선수가 타이틀리스트 골프공을 선택(사용률 74%)했으며, 우승선수 3명 중 2명의 손에는 타이틀리스트 골프공이 들려있다.
2000년 판도를 뒤집은 골프공 PRO V1 탄생
타이틀리스트 역사 중 가장 획기적인 변혁의 시점을 꼽는다면 PRO V1이 출시되었던 2000년이다.
2000년 당시 최초의 1세대 PRO V1.
PRO V1은 티샷에서의 긴 비거리는 물론 숏게임에서의 탁월한 스핀-앤-컨트롤, 그리고 부드러운 타구감까지 골프공이 갖추어야 할 모든 조건과 최적의 성능을 갖춘 최초의 골프공으로 소개되자마자 그 주에 가장 많은 선수들이 타이틀리스트 PRO V1으로 갈아타는 기록을 세웠다. PRO V1은 2000년 10월 PGA투어 인베시스 클래식에서 공식 데뷔를 했다. 선수들이 시즌 중간에 용품을 바꾼다는 것은 모험과도 같다. 하지만 이 대회에서 우승자를 포함한 무려 47명의 선수가 PRO V1으로 과감히 교체했다. 이는 골프 역사상 한 번에 가장 많은 선수들이 용품을 바꾼 대회로 기록됐다.
2022년 피팅 전문 골프공 PRO V1 RCT 골프공 출시
타이틀리스트는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 결과 피팅 전문 골프공인 PRO V1 RCT를 출시한다. RCT 골프공은 골프공 설계 안에 레이더 반응 기술을 내장해 실제 필드와 99% 정확한 스핀 데이터를 읽어낸다. 미국골프협회(USGA) 공인구 리스트에도 등재된 이 골프공은 필드에서도 플레이가 가능하다. 하지만 기존 PRO V1보다 단가가 높다. 클럽 피팅을 진행하는 전문가나 실내 레슨 시 해당 골프공으로 플레이를 하면 99% 정확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