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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베 국장 실시…한덕수 총리·해리스 美부통령 등 참석

입력 | 2022-09-27 14:54:00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의 국장이 27일 오후 치러졌다. 한덕수 국무총리 등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요미우리 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부터 일본 수도 도쿄(東京)도 지요다(千代田)구 니혼부도칸(日本武道館)에서 아베 전 총리의 국장이 시작됐다.

오후 1시27분께 도쿄 시부야(?谷)구 아베 전 총리 자택에서 그의 유골을 실은 차량이 출발했다. 차량은 방위성을 향해, 방위성·자위대 간부들의 배웅을 받아 다시 니혼부도칸으로 향했다.

상주인 아베 전 총리의 부인 아키에(昭?) 여사가 유골을 들고 니혼부도칸에 1시57분께 도착했다.

오후 2시13분께 장례 부위원장인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의 개회사로 국장이 시작됐다. 오후 2시14분께 자위대 음악대가 국가를 연주하고 참석자들은 1분 간 묵념했다.

이후 아베 전 총리의 생전 모습을 정리한 약 8분에 걸친 영상이 상영됐다. 일본 정부가 제작한 이 영상에는 아베 전 총리가 동일본대지진 재해지를 방문했을 때, 외국의 주요 인사와 회담했을 때 등의 모습이 담겼다.

이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가 추도사를 했다. 그는 아베 전 총리와 중의원 의원 당선 동기로, 아베 내각에서 약 4년8개월 간 외무상을 역임하는 등 친분이 있었다.

기시다 총리는 “당신은 아직 더 오래 살아주어야 했을 사람이었다”고 한탄했다. “유감이며 통한의 극치”라고 애도했다.

그러면서 “당신이 구축한 토대 위에 지속적으로 모든 사람이 빛나는 포섭적인 일본, 지역, 세계를 만들어 가겠다”며 아베 전 총리의 내정·외교 면에서의 유산 계승을 선언했다.

이어 호소다 히로유키(細田博之) 중의원(하원) 의장, 오쓰지 히데히사(尾?秀久 ) 참의원(상원) 의장, 도쿠라 사부로(?倉三郞) 최고재판소(대법원) 장관이 추도사를 했다.

아베 전 총리 친구 대표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전 총리도 추도사를 했다. 그는 아베 내각에서 약 7년8개월 간 관방장관을 지냈다.

그는 이런 비극을 현실이 돼 분하다면서 “슬픔과 분노를 번갈이 느끼며 오늘을 맞았다”고 슬퍼했다. 아베 전 총리의 공적으로 특정비밀보호법, 안전보장관련법 성립 등을 들며 “신념과 결의에 감사한다”고 했다.

스가 전 총리는 총리 관저에서 함께 지내며 모든 고락을 함께한 7년8개월간 행복했다면서 “당신은 우리 나라, 일본에게 있어 진정한 리더였다”고 그리움을 전했다.

이어 나루히토(?仁) 일왕 부부와 아키히토(明仁) 상왕 부부의 대리인에 따른 배례가 실시됐다.

이후 일본의 왕위 계승 순위 1위인 아키시노노미야(秋篠宮) 후미히토(文仁) 왕세제 등 왕실 7명의 헌화가 이뤄졌다.

왕실의 헌화 후에는 오후 3시16분께부터 참석자들의 헌화가 시작됐다. 참석한 외국의 주요 인사들이 줄을 서 헌화대에 헌화했다.

AP통신 보도한 사진을 살펴보면 국장에 참석한 한 총리의 모습이 보인다.

이외에도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완강(萬鋼)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 외국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전직 일본 총리의 국장은 2차 세계대전 후 이번이 2번째다. 1967년 요시다 시게루(吉田茂) 전 총리 이후 55년 만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