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정의당 전 대표가 27일 “정의당 재건과 재창당에 이름 석자를 묻겠다”며 5년만에 당 대표직에 또 다시 출사표를 던졌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당을 다시 일으키고 진보 정치의 지평을 넓히는 길에 사력을 다해 변화와 혁신의 성과로 갚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인천연합 출신으로 차기 당권 유력 인사로 꼽히고 있다. 이미 당 대표 경험이 있는 주류 세력으로 거론된다. 지난 대선 당내 경선에선 심상정 의원과 결선 투표까지 가는 접전을 벌이기도 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서는 5년 전 당직 선거에 나왔을 때와의 마음가짐이 어떻게 다른지 묻는 질문에 “무게가 다르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당 바깥에서 오는 위기보다 당 내에서 오는 위기가 더 크다”며 “당원들이 뭘 해도 안 될 것 같은 패배감이 크다”고 부연했다.
이어 “마음이 무겁지만 우리가 가야 할 길에 대한 비전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당원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의당은 지난 23일 7기 동시 당직선거 공고와 함께 일정을 공개했다. 차기 당권 주자 후보 등록은 이날부터 28일까지 이뤄지며 이후 전국 순회 유세, 방송 토론 등을 거쳐 10월14~19일 투표가 진행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