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룬 축구대표팀의 리고베르 송 감독이 한국과 평가전에서 패했지만 “만족스럽다”고 총평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카메룬과의 평가전에서 손흥민(토트넘)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최정예 전력으로 나서는 사실상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본선 상대 가나의 가상 스파링 파트너 카메룬을 잡으며 아프리카 적응력을 키웠다.
카메룬은 이번 원정에 공격수 에릭 막심 추포모팅(바이에른 뮌헨), 미드필더 잠보 앙귀사(나폴리) 등 핵심 전력을 제외했다. 사실상의 1.5군이다.
새로운 선수들을 두루 살피겠다는 의도가 강했고, 검증된 선수들은 무리하지 않는 방향을 택했다.
송 감독은 “새로 투입된 선수들에 대해 만족한다. 아직 우리에게는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며 “추포모팅과 앙귀사는 쉬고 있지만 우리 선수들이다. 앙귀사는 3일에 한 경기씩 뛰고 있어 쉴 필요가 있었다. 확실한 건 추포모팅과 앙귀사는 우리 가족이라는 점이다”고 했다.
한국에 대해선 “아주 좋았다. 정말 훌륭하다. 우리가 잘하지 못했다면 스코어가 더 벌어졌을 것이다”며 “한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높은데 그럴 자격이 있다. 한국에는 유럽 리그의 선수들도 많다. 한국이 경기를 잘해서 우리에게도 좋은 경험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송 감독은 “좋은 경기가 될 것이다. 한국이 잘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 물론 가나도 그렇다”며 “누가 이길지 예상하기 쉽지 않다. 아주 좋은 경기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손흥민과 대화를 주고받은 장면에 대해선 “축구를 할 때는 페어플레이가 중요하다. 오늘 관중이 많이 왔는데 서로 인사를 하고 싶었다. 손흥민이 굉장히 착하다. 월드컵 출전하는 팀으로서 서로 응원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