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 최고금리 연 13.2%인 추첨형 적금 출시 연 4% 넘는 정기 예금 상품도 등장해 자금 흡수 OK저축은행-SBI저축은행, 3%대 파킹통장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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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씨는 인터넷전문은행에 비대면 계좌를 열고 연 2%가 넘는 이자를 주는 ‘파킹통장’부터 만들었다. 이곳에 여유자금을 넣어두고 다른 은행의 고금리 예·적금 상품이 나올 때마다 가입하고 있다. 이 씨는 “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어 최대한 짧은 만기로 예·적금에 투자하고 있다”며 “우대금리 조건이 까다로워도 웬만하면 맞추려 노력한다”고 했다.
금리 인상기를 맞아 은행과 저축은행들이 높은 이자를 주는 예·적금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연 10%가 넘는 금리를 주는 적금부터 단기간 돈을 맡겨도 연 3%대 금리를 주는 파킹통장 등이 인기다. 이에 따라 주식 등에 몰렸던 뭉칫돈이 은행 예·적금으로 돌아오는 ‘역(逆) 머니무브’ 속도도 점점 빨라지는 추세다.
연 10% 넘는 고금리 적금도 등장
신한은행은 한국야쿠르트(hy)와 손잡고 최고 연 11.0% 금리를 제공하는 ‘신한 플랫폼 적금(야쿠르트)’를 2일 선보였다. 적금 만기 5영업일 전까지 한국야쿠르트의 온라인 쇼핑몰 ‘프레딧’에서 20만 원 이상 결제하면 8%포인트의 우대 금리를 제공한다. 6개월간 월 30만 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최고 연 10.0% 금리를 주는 ‘웰뱅워킹적금’을 내놨다. 계약 기간 동안 집계된 걸음 수에 따라 최고 연 8%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주는 헬스케어 상품이다. 최소 100만 보를 걸으면 우대금리 1%포인트를, 최대 500만 보를 달성하면 8%포인트를 지급하는 구조다. 12개월간 월 20만 원까지 저축할 수 있다.
예금 금리도 이미 연 4%를 넘겼다.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23일 비대면 전용 회전정기예금의 금리를 최고 연 4.21%까지 올렸다. HB저축은행의 ‘스마트회전정기예금’도 최고 연 4.10% 금리를 제공한다. 특히 회전정기예금은 가입기간 내에 시장 금리가 오르면 금리가 상향 적용돼 금리 상승기에 적합한 상품이다.
파킹통장 연 3% 시대… ‘역머니무브’ 가속화
인터넷은행들의 파킹통장 경쟁도 치열하다. 케이뱅크의 파킹통장 ‘플러스박스’는 최대 3억 원까지 조건 없이 연 2.3% 금리를 준다. 카카오뱅크의 ‘세이프박스’는 1억 원까지 연 2.2%, 토스뱅크의 ‘토스뱅크통장’은 1억 원까지 연 2.0% 금리를 제공한다.
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