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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태풍 ‘노루’, 필리핀 이어 베트남 다낭 강타…산사태·홍수 위험

입력 | 2022-09-28 10:47:00


슈퍼 태풍 ‘노루’가 필리핀을 휩쓴 뒤 26일(현지시간) 새벽 베트남 중부 해안에 상륙했다. 강한 바람과 폭우를 동반한 노루가 북상하면서 주민 수십만명이 대피했고, 당국은 홍수와 산사태 위험성을 경고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폭우와 돌풍을 몰고 베트남에 북상했다. 베트남 기상 당국은 태풍의 중심 위치는 다낭과 꽝남성 사이이며, 풍속은 시속 103~117km 사이라고 밝혔다.

여행지로 유명한 다낭의 중부지방 전역도 피해를 입었다. 당국은 이번 태풍 노루가 동남아시아를 강타할 가장 큰 태풍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루의 등급은 열대성 폭풍으로 격하되긴 했지만, 여전히 홍수와 산사태의 위험성이 있다고 당국은 경고했다.

베트남 국방부는 구조 및 구호작전에 대비해 장갑차와 보트를 갖춘 4만여명의 군인과 20만명의 민병대를 동원했다고 밝혔다.

이번 태풍으로 베트남 공항의 절반이 폐쇄됐고, 베트남 북부 하노이와 남쪽 호찌민을 연결하는 고속도로의 중앙 구간도 폐쇄됐다.

베트남에 앞서 노루는 필리핀을 강타, 구조대원 등 6명이 사망했다. 필리핀 북부지역 전역에 홍수와 정전이 발생했고, 수도 마닐라와 외곽지역에서 학교수업과 관공서 건물을 폐쇄하고 정부 업무가 중단됐다.

강풍과 폭우로 인해 전신주들이 쓰러지면서 여러 곳에서 전기가 끊기고 가옥들이 물에 잠기는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