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은 탄소중립을 핵심으로 하는 에너지 대전환 흐름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는 국내 기업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이달 19일 GS에너지와 ‘에너지 안보 확립 및 탈탄소 전환을 위한 금융 지원 업무협약서’를 체결했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저탄소 산업구조 기반을 확충하고 한국 기업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업무협약에는 수은이 2025년까지 △저탄소 에너지 사업에 대한 정보 공유 △국내외 저탄소 에너지 사업 참여 △저탄소 에너지 국내 도입 및 공급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에 총 1조 원의 금융 지원을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GS에너지는 산업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만든 친환경 암모니아(블루 암모니아) 생산 프로젝트와 해외 액화천연가스(LNG) 복합발전소 건설, 해외 LNG 도입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수은과의 여신 약정에 따라 SQM은 대출 기간인 10년 동안 국내 배터리 셀 및 양극재 생산 기업에 약 4억7000만 달러(약 6700억 원) 규모의 리튬을 공급해야 한다. 수은이 제공한 자금의 약 5배 규모에 이르는 리튬 자원을 국내 기업들이 미리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2차전지 양극재에 쓰이는 핵심 광물인 리튬은 칠레, 아르헨티나 등 일부 국가에서만 생산된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리튬 수급은 2차전지 및 전기차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는 요소로 평가된다. 윤희성 수은 행장은 “SQM에 대한 금융 지원을 통해 2차전지 관련 필수 광물인 리튬의 안정적인 확보가 가능해졌다”며 “GS에너지와의 업무협약을 통해서도 국내 기업의 저탄소 에너지 사업 투자 역량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