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지난 27일 치러진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 국장에서 중국과 대만을 별도로 소개했다. 중국 측이 반발하고 나섰다.
28일 산케이 신문과 TV아사히, 아사히 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전날 아베 전 총리의 국장에서 내빈이 헌화할 때 장내에 지역명, 소속기관명 등을 낭독해 소개하는 ‘지명 헌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국장이 치러진 니혼부도칸(日本武道館) 앞쪽에는 아베 전 총리의 대형 사진 아래 헌화대가 마련됐다. 외국 인사들이 헌화할 때에는 국가명이 안내 방송으로 흘러나왔다.
이날 중국에서는 완강(萬鋼)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 등이 국장에 참석했다. 대만에서는 전직 대만 입법원장(국회의장)을 역임한 쑤자취안(蘇嘉全) 현 대만일본관계협회 회장, 왕진핑(王金平) 전 대만 입법원장 등이 참석했다.
중국 대표와 대만 대표의 좌석은 따로 떨어져 있었다.
한 일본 정부 관계자는 TV아사히에 “예절을 다 해 대우하기 위해” 대만을 따로 소개했다고 밝혔다.
대만 외교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과의 의리 인정 문제로, 중국에서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은 지금까지의 약속을 지키고 관련 사항을 취급해야 한다. 대만의 독립 분자가 정치 조작을 실시할 어떠한 기회도 제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