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했던 제주 지역 가을철 대표축제인 ‘제주밭담축제’를 3년 만에 다시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제주시 한림읍 옹포천 어울공원과 수류촌 밭담길에서 열린다. 30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밭담길 걷기와 어린이 밭담체험, 돌 굴리기, 밭담 쌓기, 밭담 그리기 대회 등 다양한 체험과 경연, 전시, 공연행사가 이어진다.
밭담길 걷기는 해설사와 함께 검은 현무암 돌담을 거쳐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돌로 쌓은 ‘명월성지’를 지나며 농촌마을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한인수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제주밭담은 토양 환경에 따라 다양한 형태를 이루며, 그 길이가 2만2108km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제주밭담축제는 돌 문화 가치 확산과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이고 농업, 문화, 관광을 접목한 6차 산업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