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친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웃렛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현장 감식이 명확한 화재 원인을 찾지 못한 채 사실상 종료됐다.
28일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은 오전 10시께 현대아웃렛 지하 1층에서 2차 현장 감식을 했다.
합동 감식단은 오전 중 초기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1t 화물차량을 지상으로 끌어올렸다.
오후 2차례 감식에서는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가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 여부를 밝히는데 주력했다.
하지만 스프링클러에 물을 조달하는 물탱크 2곳 중 1곳을 확인하지 못해, 사용 여부를 밝히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감식단에 따르면 물탱크 물을 채우는 방식은 2가지다. 탱크 내 수위가 내려가면 자동으로 채워지는 방식과, 여분의 물탱크에서 물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아울렛은 자동으로 물이 채워지는 방식으로 물을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차 현장 감식은 뾰족한 단서를 얻지 못한 채 사실상 종료됐다.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 작동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단서는 경찰의 압수수색 자료에 넘겨진 셈이다.
같은날 대전경찰은 오후 4시 50분부터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현대프리미엄 아웃렛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3시간 30분 뒤인 8시 30분에 종료됐다.
경찰은 사고 당시 스프링클러와 환풍기 작동 여부 등이 포함된 자료를 현대 아웃렛으로부터 압수했다.
앞서, 현대아웃렛은 지난 6월 유성소방서가 진행한 소방정밀점검에서 스프링클러 배관 불량 등 총 24건의 시정 요구를 받았다.
[대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