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전세보증보험을 취급하는 공공기관 직원들이 연 1%대의 낮은 금리로 주택 구입 및 전세자금 대출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해 2월부터 연 1.5% 금리로 주택 구입 및 전세자금 대출을 직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27일 기준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혼합형)는 연 4.93∼7.281% 수준이다. 공사 직원들이 시중 은행보다 최소 3% 이상 낮은 금리로 돈을 빌리고 있는 것이다. 공사 직원들은 올 들어 이달 20일까지 총 22억6360만 원(주택 구입 8억4860만 원, 주택 임차 14억1500만 원)을 대출받았다.
공사 직원들은 2020년까지는 연 3% 금리를 적용받았다. 공사가 지난해부터 직전 연도 자금운용 수익률에 준해 직원 대출금리를 정하도록 제도를 바꾸면서 연 1.5%로 조정됐다. 공사 측은 “올해 금리 상승으로 내년에는 직원 대출금리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1.5% 금리는 당초 계획대로 내년 1월까지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세종=서영빈 기자 suhcrat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