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월드컵, 유럽시즌중인 11월 열려 개막 일주일 전에야 리그 휴식 들어가… 정규리그-챔피언스리그 등 일정 빡빡 각각 토트넘-나폴리서 없어선 안돼… 거의 모든 경기 뛰어야해 부상 경계령 벤투호는 11월 12일 최종엔트리 발표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과 수비의 핵심인 손흥민(30·토트넘), 김민재(26·나폴리)는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터프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토트넘은 다음 달 1일 오후 8시 30분(한국 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를 치른다. 두 팀 모두 영국 런던 북동부 지역이 연고로, 토트넘 선수들은 아스널 상징색인 빨간색 자동차를 타지 않을 정도로 라이벌 의식이 강하다. 아스널은 6승 1패(승점 18)로 EPL 1위를 달리고 있다. 토트넘은 5승 2무(승점 17)로 3위다. 아스널을 꺾는다면 선두로 도약할 수 있다.
손흥민
김민재
역대 월드컵은 대부분 6월에 열려 7월에 끝났다. 유럽 리그는 대개 5월에 시즌이 종료된다. 이번 월드컵은 카타르의 더운 날씨를 피해 유럽 리그가 한창인 11월에 열린다. 손흥민과 김민재는 경기력을 유지한 채 월드컵에서 뛸 수 있다. 하지만 많은 경기를 뛰어야 해 체력 부담과 부상 우려가 있다.
김민재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괴물 수비수’로 불리며 대표팀에서 주축 수비수로 뛰었다. 하지만 월드컵 개막 한 달을 남기고 정강이뼈 골절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김민재는 “소속팀에서 뛸 때도 대표팀에서 뛸 생각을 하면서 경기를 해야 한다”며 부상을 조심하겠다고 말했다. 손흥민도 “매 경기 안 다쳐야 내가 좋아하는 축구를 할 수 있어 많은 시간을 치료에 투자했다. 월드컵을 앞두고 부상 방지에 신경 쓰겠다”고 했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11월 12일 26명의 대표팀 최종 엔트리를 발표한다. 명단 발표 하루 전에는 월드컵 출정식을 겸한 평가전을 가진다. A매치 소집일이 아니라서 해외파 없이 국내파로만 경기한다. 대표팀은 11월 14일 결전지인 카타르에 입성한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