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방한을 앞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북한의 최근 핵무력 법제화 행보를 ‘도발적’이라고 비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28일 공개된 뉴욕타임스(NYT) 일본 현지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한 메시지로 “우리는 그의 최근 활동이 불안정을 초래해 왔으며, 여러 면에서 도발적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인터뷰가 공개된 28일 오후 6시10분께부터 20분께까지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밝사했다. 지난 25일 평북 태천 일대 동해상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사흘 만이다.
이날 인터뷰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한국 내 성평등 문제에 관해서도 논하리라고 예고했다. 특히 윤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이 문제를 제기하리라는 설명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방한 기간 여성 지도자들과 원탁회의를 한다.
해리스 부통령은 “여성의 지위를 토대로 민주주의의 지위를 측정할 수 있다”라며 “이 문제를 (윤 대통령에게) 꺼낼 계획”이라고 했다. 또 정부를 포함한 모든 시스템 영역에서 여성 대표성 문제를 제기하리라고 설명했다.
NYT는 해당 발언을 전하며 한국이 부유한 국가 중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큰 국가고, 국회의원 중 여성 비중의 5분의 1이 안 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이 대선 기간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제안했다고도 덧붙였다.
해리스 부통령은 여성 지도자들과의 원탁회의에서 성평등 문제를 체계적으로 다룰 방법을 찾겠다고 공언했다.
NYT는 이와 관련, 해리스 부통령 순방에 동행한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한국 대표단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IRA에 관해 우려를 표명했다”라고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와 관련해 미국의 관점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랭크 엄 미국평화연구소 동북아 수석 전문가는 이와 관련, “특히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올해 초 현대 회장과 서울에서 만난 이후, 한국 지도자들은 이 법 통과에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워싱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