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 헤지펀드 매니저 스탠리 드러켄밀러가 내년 미국의 경착륙(hard landing)을 예상하며 예상보다 심각한 침체 가능성을 경고했다.
억만장자 드러켄밀러는 28일(현지시간) CNBC방송의 한 행사에 참석해 “2023년 말 경착륙한다는 것이 우리의 주요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침체가 없다면 오히려 놀랄 것”이라며 “시기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내년 말은 확실하다. 침체가 진짜 심각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는 통화정책을 1980년대 이후 가장 공격적 긴축에 나섰다. 지난주 연준은 기준금리를 3연속으로 0.75%p 올렸고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드러켄밀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공급망 정체와 팬데믹 관련 수요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는 터무니없는 이론(ridiculous theory of transitory)”으로 정책 실수를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그는 “실수를 하면 잘못했다고 인정해야 하는데 연준은 그냥 앉아서 채권을 1200억달러어치 사버렸다”며 “(연준의 실수) 여파가 오래,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금융 자산의 보유에 따른 위험보상이 합리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