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ing Interior] ‘가치 소비’ 열풍으로 인테리어 업계 변화 대리석 대신할 엔지니어드 스톤 개발하고 단단하고 수명 긴 업사이클링 타일 선보여
현대L&C 칸스톤 ‘브릭 샌드’ 이미지. 현대백화점 제공
서주리 현대L&C 디자인기획팀장
특히 지속가능성은 젊은 세대가 럭셔리를 판단하는 대표적인 지표 중 하나다. 이들은 윤리적이고 친환경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한 브랜드의 제품에 높은 가격을 지불하는 것을 마땅히 여긴다. 이 같은 변화에 맞춰 최근 인테리어 업계에서도 프리미엄에 대한 기준은 바뀌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디자인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환경을 고려한 지속가능한 디자인
엔지니어드 스톤인 ‘칸스톤’이 적용된 프리미엄 주방. 표면 강도가 높아 긁힘이나 파손이 적고 수분흡수율이 0%에 가까워 오염과 부식에 강하다. 현대백화점 제공
현대L&C가 선보이는 ‘칸스톤’은 천연 석영이 90% 이상 사용된 엔지니어드 스톤으로 천연석보다 표면 강도가 높아 긁힘이나 파손이 적고 수분 흡수율이 0%에 가까워 오염과 부식에 강하다. 특히 고급스러운 대리석의 질감과 색상을 그대로 구현해 내 프리미엄 인테리어 마감재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7월 홍대 거리에 문을 연 ‘나이키 스타일 홍대’도 지속가능한 인테리어를 적용한 대표적인 사례다. 버려진 운동화를 바닥재로 활용하고, 플라스틱 마네킹 대신 디지털 영상을 통해 폐기물을 줄이는 등 환경적인 요소를 고려해 매장 곳곳에 배치했다.
폐기물을 업사이클링한 인테리어 마감재
엔지니어드 스톤인 ‘칸스톤’이 적용된 프리미엄 주방. 표면 강도가 높아 긁힘이나 파손이 적고 수분흡수율이 0%에 가까워 오염과 부식에 강하다. 현대백화점 제공
현대L&C는 칸스톤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찌꺼기인 슬러지를 활용해 ‘초고성능 콘크리트(UHPC) 타일’로 업사이클링해 선보이고 있다. 초고성능 콘크리트는 철강에 가까운 강도와 일반 콘크리트 대비 4배 이상 수명이 길어 내구성이 뛰어나다. 특히 물처럼 흐르는 유동성이 특징으로 곡면이나 복잡하고 얇은 구조에도 적합해 최근 떠오르고 있는 신소재다. 현대L&C가 폐기물을 업사이클링한 초고성능 콘크리트 타일은 고급 인테리어 마감재와 가구에도 사용되는 등 지속가능성을 실현하는 제품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자연을 배려하고 자원을 순환하기 위한 친환경 소재들은 심미적으로도 아름답고 독특함을 가진다. 여기에 기술의 진보와 함께 기능도 강화돼 기존에는 구현하지 못했던 다양한 공간에 활용되면서 스토리를 생산해내고 있다. 앞으로도 시대의 관심에 따라 프리미엄 인테리어에 대한 기준은 날로 진화해 갈 것으로 기대한다.
서주리 현대L&C 디자인기획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