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26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고기교 주변 교통개선을 위한 관계기관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9.26/뉴스1
당권출마 뜻을 밝힌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 “유 전 의원은 훌륭한 정치인이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여러 과정을 통해 당원의 신뢰를 잃었다”라고 평가했다.
안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와의 인터뷰에서 “당을 안정시키고 총선 승리를 이끌어 달라는 요구를 많이 받았다. 그래서 (전당대회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며 이렇게 밝혔다.
안 의원은 “단적인 예로 지난 경기지사 후보 선거 때는 (경선에서) 일반 책임당원 투표와 여론조사가 50:50 비율이었는데도 (유 전 의원이) 경선에서 패배하지 않았나”라며 “현실적으로 실제 경선에 들어가면 지금 쉬운 상황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전당대회 차출설에 대해 “많은 분이 당 대표 경선에 참여하고 국민의 관심이 커지고, 당으로 시선이 모아지면 굉장히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한 장관도 좋은 정치인이 될 자질이 많은 분이라고 생각한다. 정치적인 경험을 더 쌓고, 길게 보면 더 역할이 많은 좋은 정치인이 될 가능성이 풍부하다”고 했다.
가처분에 대해서는 “기각되길 바라지만 인용되면 최고위원회로 복귀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1차 가처분에서 이준석 전 대표가 이겼으니까 어느 정도 명예회복은 한 것 아니겠나”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 전 대표가) 당에 애정이 있다면 당을 더 흔들지 말고 정치적으로 결단을 해서 새로운 지도부를 뽑고 당이 안정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게 본인을 위해서도 당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 아니겠는가”라며 “정치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에 대해서는 “야당 입장에서 정치적인 이익을 위해서 이용하면 조그마한 이익은 얻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국가 전체적으로 엄청난 손해를 본다”며 “정치공세로 본다. 여야가 타협하고 외교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를 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