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로 교통사고를 일으켜 거액의 보험금을 받아낸 일당 89명이 검거됐다. 이들이 1년 7개월간 가로챈 돈은 6억 6000만 원에 달한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암경찰서는 보험사기 총책 A 씨 등 일당 89명을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
이들은 수도권 지역과 충남 일대를 오가며 총 37회의 고의 교통사고를 낸 뒤 7개 보험사로부터 총 6억 6000만 원의 보험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일당은 자신들이 소유하고 있던 자동차나 렌터카 등을 이용해 수도권과 충남 등지에서 일당끼리 일부러 교통사고를 낸 뒤 실제 사고가 발생한 것처럼 속여 보험금을 가로챘다. 경찰은 이들이 명의를 도용해 사고가 난 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인원을 늘려 보험금을 부풀린 정황도 파악했다.
한편 경찰은 30일 검거된 89명을 서울북부지검에 송치할 예정이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