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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회사를 사칭한 문자 메시지로 거액을 가로챈 30대 전화금융사기 조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사칭 문자를 통해 개인정보를 빼낸 뒤 피해자 명의로 신용카드를 만들어 대출을 받거나 물품을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청주 흥덕경찰서는 이날 사기 등 혐의로 A 씨(35)를 구속 송치했다. 그는 지난 6월 피해자 B 씨 명의로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현금서비스를 받고, 백화점 등을 돌며 명품 가방과 시계 등을 구입했다. 또 확보한 현금 일부를 중국에 있는 조직에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는 약 1억 원이 털린 뒤 전화금융사기에 당했다는 사실을 눈치챘고,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지난 20일 서울의 한 원룸에 은신하고 있던 A 씨를 붙잡았다. 당시 그가 지내던 원룸에서는 필로폰 4.39g도 함께 발견됐다. 이는 약 100여 명이 투약 가능한 양이다.
경찰은 A 씨의 마약 투약 여부와 여죄를 조사하는 한편 문자메시지나 카카오톡 등으로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것은 사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터넷 주소(URL), 전화번호는 클릭하지 않을 것을 당부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