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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날씨가 시원하고 곳곳에 단풍이 들어 국립공원이나 산으로 나들이를 가기에 좋은 계절이다. 하지만 가을은 해가 평소보다 빨리 떨어져 조난당할 가능성이 높고 미끄러운 낙엽으로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 또한 나들이 중 마주칠 수 있는 야생동물은 감염병을 유발할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30일 최근 3년간 산악사고 출동건수가 총 4887건이며 이중 가을철인 9~10월은 출동건수가 1122건으로 3년간 전체 출동건수의 23%가량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통계를 월별로 살펴보면 10월에 접수된 출동건수는 584건으로 12달 중 가장 많았다. 사고 유형은 실족과 추락 등 사고에 따른 부상이 1544건으로 가장 많았다.
소방재난본부는 안전한 산행을 위해 ▲산행 전·후 충분한 스트레칭 ▲배낭 무게는 체중의 30% ▲일몰 전 3~4시 정도 하산 ▲낙엽이 모인 곳, 바위가 많은 길은 회피 ▲길을 잃었을 때는 계곡을 피해 능선으로 ▲119신고 시 위치를 정확히 알릴 것 ▲부상이 발생한 경우 부목이 될만한 나무를 대고 수건을 감은 후 벨트로 묶어 고정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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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공단은 가을철 늘어나는 탐방객들을 위해 ‘야생동물 거리 두기’ 운동을 실시하고 있다. 공단 측은 ▲다람쥐 등 야생동물과의 접촉 금지 ▲야생멧돼지, 진드기 등과 접촉 가능성이 높은 샛길 출입 금지 ▲반려동물 감염 예방을 위한 동반산행 금지 ▲진드기, 모기 기피제 사용하기 등을 권고했다.
최태영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산악사고 신고 시 신속한 구조를 위한 대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아울러 가을철 산행에 나서는 시민 여러분의 안전수칙 준수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