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다세대주택 전기 계량기 모습. 2022.6.26 뉴스1
내일부터 적용되는 4분기 전기요금이 킬로와트시(㎾h)당 7.4원 오른다. 이에 따라 4인 가구 평균 전기요금은 월 2270원 오를 전망이다.
30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예고됐던 기준연료비 1㎾h당 4.9원에 2.5원을 추가로 인상한 요금이 모든 소비자를 대상으로 10월부터 적용된다.
한전은 산업용(을)과 일반용(을) 등 대용량 고객은 추가로 인상하되, 공급전압에 따라 차등조정했다. 고압A 전기는 ㎾h당 7원, 고압BC 전기는 ㎾h당 11.7원으로 올랐다.
또한 내년부터 ▲경부하 ▲중간부하 ▲최대부하로 나뉜 요금 시간대별 구분 기준을 변경한다. 경부하·중간부하·최대부하 시간대 비율을 현행과 동일하게 10:8:6 비율을 유지하되, 시간대만 일부 조정했다. 최대부하 시간대에 전기를 사용하면 다른 시간대보다 더 높은 전기요금 단가를 적용받는다.
전기요금 인상으로 취약계층 부담이 커진만큼 올해 말까지 318억 원을 투입해 이들을 대상으로 요금을 경감할 계획이다.
사회복지시설은 할인한도 없이 인상되는 전기요금의 30%를 경감한다.
한전 관계자는 “국제 에너지 가격 폭등에 따른 원가 상승분을 반영해 가격신호를 제공하고 효율적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산업부의 인가를 받아 전기요금 인상을 결정했다”며 “한전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보유자산 매각, 비핵심사업 조정 및 고강도 긴축 경영 등을 영업손실액을 상쇄하겠다”고 말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