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외교참사’ 공세에 “억지 자해 참사”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가운데)가 30일 국회 의안과 앞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사퇴촉구 결의안을 들어보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강행한 해임건의안의 의미를 축소시키면서 민주당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해임건의안이기 때문에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게 아니다”라며 “(윤 대통령이) 어제(29일) 박 장관이 잘하고 있다고 도어스테핑에서 말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사실상 박 장관에 대한 신임 의사를 밝힌 만큼 당 차원에서 윤 대통령에게 해임건의안 거부 의사 표현을 요청할 필요가 없다는 취지다. 민주당이 제기하는 대통령실 외교라인 교체론에 대해선 “문재인 전 대통령이 중국 방문했을 때 ‘혼밥’하거나, 기자 폭행 사건 당시 어떻게 했는지 돌아봤으면 좋겠다”며 “지금은 아니라고 본다”고 일축했다.
또한 여당은 윤 대통령 순방을 둘러싼 민주당의 공세를 “억지 자해”라고 비판하며 여론전도 펼쳤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외교참사라고 하는데 사실은 민주당의 억지 자해 참사”라며 “당사자인 영국 미국이 아무 문제 없다는데 민주당만 자꾸 문제 있다고 하니 억지로 대한민국 자해하는 참사 아니냐”고 했다. 또한 전날 민주당의 박 장관 해임건의안 강행에 대해선 “169석 다수의 갑질 횡포” “김 국회의장의 중립성 상실”이라고 비판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