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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총재 “글로벌 경기 둔화에 개도국 위험 커져”

입력 | 2022-09-30 16:13:00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WB) 총재가 급격한 세계 경기 둔화로 개발도상국이 큰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맬패스 총재는 스탠퍼드대에서 연설을 통해 “개발도상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식량, 비료 및 에너지 가격 상승, 금리 인상, 통화 가치 하락 및 자본 유출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위기가 겹치며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맬패스 총재는 유럽연합과 중국을 포함한 부유한 국가들의 성장 전망이 급격히 악화되는 가운데 개발도상국들은 추가적인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과 장기 침체를 해결하기 위해 선진국이 채택하고 있는 정책이 개발도상국에 미칠 영향을 우려했다.

그는 “현재의 재정·통화 정책이 뉴노멀이 된다면 선진국 정부가 글로벌 자본을 과도하게 흡수해 개발도상국에 대한 과소 투자가 장기화되고 미래 성장이 저해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의 경제학자들은 세계 경제가 올해 2.9%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 5.7%에서 하락한 것이다. 또 내년에는 2.4%로 둔화했다가 2024년 3%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성장 둔화, 미국 금리 인상, 달러 강세는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을 더욱 압박하고 있다. 이미 파키스탄, 스리랑카, 이집트를 비롯한 수십개국이 국제통화기금(IMF)에 도움을 요청하면서 올해 IMF가 각국에 빌려준 자금 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