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0일 국제법을 무시하고 우크라이나의 일부 점령지를 러시아로 병합하는 절차를 시작하는 기념식을 크렘린에서 열었다.
푸틴 대통령과 도네츠크, 루한스크, 헤르손, 자포리자 등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의 4개 지역 수장들은 7개월 넘게 계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급격히 확대되는 가운데 이날 흰색과 황금색의 화려한 크렘린궁 성 조지 홀에서 4개 지역을 러시아로 편입하는 합병 조약에 서명한다.
푸틴은 이날 연설에서 “새로 러시아에 편입되는 4개 지역을 러시아는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 협상을 제안했다.
우크라이나 동부의 분리주의 지역 도네츠크와 루한스크는 크름 반도 합병 직후인 2014년 독립을 선언한 후 모스크바의 지원을 받아왔다. 헤르손과 자포리자는 지난 2월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일부가 러시아군에 점령됐다.
크렘린이 장악하고 있는 러시아 상·하 양원은 다음주 4개 지역 병합을 인정, 푸틴 대통령에게 송부해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