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역 역무원 스토킹 살인사건’ 피의자 전주환이 지난달 21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신당역 스토킹 살해범’ 전주환(31·구속·사진)이 지난해 스토킹과 관련한 경찰의 서면 경고에 “잘 알겠다”고 답해놓고 다음 날 바로 스토킹 범행을 이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1일 채널A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전주환을 고소하기 사흘 전인 지난해 10월 4일 처음으로 112에 신고했다. 이에 경찰은 전주환에게 문자 메시지로 서면 경고장을 보냈고, 전주환은 2시간 뒤 “잘 알겠다”, “그런 일 없을 테니 걱정 말라”고 답장을 보냈다. 하지만 전주환은 답장을 보낸 다음 날부터 다시 스토킹 범행을 이어갔다.
결국 여성은 고소장을 제출했고, 경찰은 전주환을 긴급체포했다. 하지만 법원이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전주환은 풀려났다. 재범 우려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안일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