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 해군 제공
북한이 지난 주 진행된 한미연합 해상훈련에 대해 선전매체를 통해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특히 북한 이번 한미연합 해상훈련과 한미일 대잠수함전 훈련에 참가한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을 “파철덩이”라고 깎아내렸다.
북한 대외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2일 레이건호의 이번 한미훈련 참가에 대해 “남조선 괴뢰들이 미국의 ‘떠다니는 군사기지’를 조선반도(한반도)에 끌어들여 전쟁연습을 벌여놓는 건 우리 공화국(북한)의 무진 막강한 군력에 비한 저들의 군사적 열세를 만회해보자는 음흉한 타산과 미국의 핵전략 자산들에 의거해서라도 우리를 기어이 힘으로 압살해보겠단 집요한 침략 야욕의 더러운 산물”이라고 비난했다.
매체는 “괴뢰군부 호전광들이 미국과 공모 결탁해 항모 따위를 들이밀며 우리를 놀래려 하지만 어림도 없다”며 “괴뢰들이 항모 정도가 아니라 미국의 모든 핵무기들을 다 끌어들인다고 놀랄 우리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우릴 겨냥한 괴뢰군부 호전광들의 군사적 대결 광기는 외세 추종과 반공화국(반북) 대결에 환장해 이 땅에 검은 핵구름을 몰아오는 반민족적, 반평화적 범죄 행위이며 스스로가 제 무덤을 파는 무모한 객기”라고 경고했다.
북한의 다른 매체 통일의메아리도 ‘입에 칼 물고 광기를 부려대는 기형아들’이란 글에서 이번 한미연합 해상훈련을 겨냥, “도적이 도적이야 하는 격”이라며 한반도에서 높아진 긴장감의 책임을 우리나라와 미국에 돌렸다.
이 매체는 “미국과 야합해 우리 공화국에 대한 침략전쟁 연습을 벌여대는 저들의 행위는 평화를 위한 것으로 되고, 내외 반공화국 세력의 전쟁책동으로부터 민족의 운명을 지키기 위한 우리의 자위적 전쟁 억제력 강화는 도발로 된다는 게 괴뢰역적패당의 논리”라며 “참으로 황당한 궤변이고 거꾸로 된 논리가 아닐 수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통일의메아리는 “조선반도 정세 긴장의 장본인이 우리 공화국에 대한 침략전쟁 연습을 미친 듯 벌려놓고 있는 미국과 남조선(남한) 괴뢰 역적 패당이라는 건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라며 “강도가 칼을 들고 집 앞에 있는데 그걸 보고 가만히 앉아있을 주인은 없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