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윤리위원회의 추가징계를 앞두고 사사오입 개헌과 현재 윤리위원회 이양희 위원장의 부친인 이철승 씨를 거론하며 압박에 나섰다.
이 전 대표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사오입 개헌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이야기였다. 지금도 반올림은 현재 초등학교 5학년에서 가르치는 내용이다. 그러면 이 말도 안 되는 행동을 하기 위해 자유당에서는 어떻게 했느냐, 갑자기 대한수학회장을 지낸 서울대 수학과 교수에게 가서 개헌정족수에 대한 자문을 구한다”고 적었다.
이어 “그래서 135.333333......가 아닌 135가 정족수가 맞다는 이야기를 유도해 낸 뒤 그 허접한 논리를 들이밀며 개헌이라는 중차대한 정치적 행위를 해버린다. 하여튼 정치적으로 간단한 사안에 대해서 갑자기 ‘학자’의 권위가 등장하면 의심하는 것이 옳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기서 곁다리 정보를 얹자면, 이 사사오입 개헌을 막기 위해 단상에 올라가 국회부의장의 멱살을 잡으며 ‘야 이 나쁜 놈들아’를 외쳤던 분이 소석 이철승 선생이다. 이것은 정말 무미건조한 현대사 이야기인데 뭔가 최근과 데자뷰 되는 지점들이 있다”고 부연했다.
이 전 대표가 언급한 이철승 선생은 현재 윤리위원회 이양희 위원장의 부친이다. 이는 이 전 대표가 윤리위원회의 징계와 관련해서 이 위원장의 부친을 거론하며 압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지난달 28일 서울 남부지법에 출석해 개정 당헌당규 및 2차 비대위가 당 대표를 몰아내기 위한 무리한 시도라며 ‘무효’임을 거듭 주장했다.
같은 날 당 중앙윤리위원회(윤리위)는 ‘신군부’, ‘양두구육’ 등의 발언으로 추가 징계가 결정된 이 전 대표에게 6일 직접 출석할 것을 요청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