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정동 일대 덕수궁 돌담길 보행로 연결사업을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공사를 시작한 지 약 2년 만이다.
중구 관계자는 “낡고 좁아 통행이 불편했던 덕수궁길 일대(덕수초~정동 분수대 500m 구간)의 보행환경을 전면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지난해에는 덕수초에서 옛 덕수궁 영역을 따라 덕수궁 후문의 ‘고종의 길’ 입구로 이어지는 1구간의 공사를 마쳤다. 도로 양쪽에 나있던 보도를 한쪽 보도로 바꾸면서 협소했던 보도 폭을 약 2배인 4.4m까지 확장한게 핵심이다. 안전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사람들이 여유롭게 걸을 수 있도록 취한 조치다. 통일성 없는 색채의 벽화가 그려져 있던 덕수초 담장은 인근의 구세군 역사박물관과 같은 색상의 붉은 벽돌 타일로 변경해 경관을 개선했다.
개선공사 이전 1구간(덕수초~고종의 길) 모습. 중구 제공.
지난해 공사를 마친 뒤 탈바꿈한 모습. 중구 제공.
지난달 말에는 정동 분수대(정동 로터리)~고종의 길에 이르는 ‘덕수궁 돌담길’(2구간) 공사를 끝냈다. 보도를 신설해 기존 덕수궁 돌담길의 보행로를 연장했다. 또 과거에는 차도와 구별 없이 아스콘으로 포장돼있던 보도를 콘크리트 블록으로 전면 재포장하고, 보행자 안전 펜스를 설치해 편의를 더했다.
김길성 구청장은 “이번 달 초 경관조명 개선공사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연인, 가족과 함께 더욱 운치 있어진 돌담길을 걸으며 가을 정취를 편안하게 감상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구 덕수궁 돌담길 보행로 연결사업 공사 구간.
이청아기자 clear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