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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과일 맛이 나는 전자담배의 판매를 금지했다.
2일 중국 현지 언론 메이르징지신문에 따르면 중국 국가연초국은 이날부터 과일 맛 첨가제가 들어간 전자담배 판매를 전면 중지했다.
일반 전자담배 역시 판매업소는 당국의 허가를 받은 후 개설할 수 있게 했다. 공공장소, 대중교통,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포함한 전파매체 등에서 광고도 할 수 없게 됐다. 학교 주변에서 전자담배 판매는 금지됐다. 택배로 주문하거나 해외 등에서 반입하는 전자담배 수량도 제한에 나섰다.
중국은 앞서 2018년 미성년자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했고 2019년에는 전자담배 온라인 판매도 막았다.
중국은 인구 14억 명 중 흡연자가 3억 명에 달해 전 세계 담배의 40%를 소비하는 ‘흡연 대국’이다. 특히 전자담배는 주 소비층이 18~35세로 이들이 전체 전자담배의 95%를 소비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다만 이번 조치가 일반 담배의 규제로까지 이어지진 않을 전망이다. 중국에서는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에서 실내 흡연 금지 등을 일부 시행하고 있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여전히 식당 내 흡연, 길거리 흡연 등이 자유롭게 이뤄지고 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