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존 F 케네디(JFK) 국제공항. 2018.11.23 AP 뉴시스
미국 연방항공국(FAA)이 항공기 좌석 크기에 대한 여론조사에 나서는 등 좌석 크기에 대한 최저 기준 마련을 두고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일 보도했다. 미국인 평균 체구는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 항공기 좌석은 작아지고 있어 승객 안전과 건강을 고려한 새 지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FAA는 8~10월 민간 항공기의 좌석 크기 규제의 필요성을 묻는 여론 조사에 나섰다. 지금까지 약 1만2000명이 의견을 제시했으며 다수가 좌석 크기 규제 마련을 희망했다고 WP는 전했다.
그동안 FAA는 비상 상황 시 승객 대피 시간이 90초를 넘기면 안 된다고 항공기 좌석 면적 기준을 제시하진 않았다. 좌석 크기는 승객의 편의를 위한 것으로 항공사와 승객 간 조율해야 할 문제라고 본 것이다.
미카 엔슬리 인체공학협회 책임자는 “공통의 기준이 없다면 항공사들은 계속해서 더 많은 사람들을 항공기 안에 쑤셔 넣으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