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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경기도-수원·화성시, 3년 만에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입력 | 2022-10-03 11:20:00

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 인근에서 열린 2019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 행사에서 능행차 행렬이 서울역 방면으로 향하고 2019.10.5/뉴스1 ⓒ News1


서울시는 경기도 수원·화성시와 오는 8~9일 이틀간 창덕궁부터 수원화성을 거쳐 융릉까지 정조대왕의 1795년 을묘년 원행(園幸)을 재현하는 국내 최대 역사문화축제 ‘정조대왕 능행차’를 공동 재현한다고 3일 밝혔다.

코로나19로 3년 만에 재개하는 행사로, 원행(園幸)은 조선시대 왕이 부모님의 산소에 행차하는 것을 말하며 융릉은 과거 ‘현륭원’으로 불리던 사도세자의 묘다.

정조대왕 능행차는 1996년 수원시가 능행차의 일부 수원 구간(8㎞)을 재현하면서 시작됐다. 2016년에는 서울시가 참여해 ‘창덕궁~수원 화성’까지의 행렬을 재현하고, 2017년부터는 화성시의 참여로 창덕궁에서 융릉까지 전 구간을 재현했다. 2018년부터는 경기도도 참여하면서 지자체 연합축제로서 상생협력의 기반을 다졌다.

올해 행사는 창덕궁에서 융릉까지 총 59.2㎞ 중 43.5㎞를 재현한다. 서울은 창덕궁에서 시흥5동 주민센터까지의 일부 구간, 수원·화성은 안양에서 화성(융릉)까지 전구간이다.

서울은 총 200명의 행렬이 말 20필을 이끌고 일부 구간씩 나눠 행렬을 재현한다. 강북 구간은 창덕궁부터 종로3가를 지나 세종대로 사거리까지다. 강북 구간 행렬 종료 후 노들섬에서 미디어 배다리로 한강을 건너는 장면이 재현된다. 이후 금천구청부터 시흥5동 주민센터까지인 강남 구간의 행렬이 이어진다.

수원·화성은 총 2500명의 행렬이 말 325필을 이끌고 전 구간을 재현한다.

올해 행사에서 가장 눈여겨볼 점은 디지털로 되살아난 ‘미디어 배다리’다. 정조대왕 행렬이 한강을 건널 때 사용한 배다리(배를 연결하여 만든 다리)를 LED 기술을 활용해 미디어로 재현했으며 노들섬 1층 내부에서 잔디광장으로 통하는 중앙통로에 설치된다.

또한 광화문광장, 행궁광장, 융릉 등 주요 거점별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행사의 안전하고 원활한 운영을 위해 행사 당일 서울, 수원, 화성 시내 일부 구간에 대한 교통이 통제된다.

자세한 교통정보는 서울지방경찰청, 서울시 교통정보센터, 수원시, 수원문화재단, 화성시문화재단, 2022 정조효문화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코로나19로 잠시 멈췄던 정조대왕 능행차가 3년 만에 돌아온다. 당대 최고 문화예술 종합축제였던 정조대왕 능행차가 오랜만에 재개된 만큼 거점별로 다채로운 볼거리를 마련했다”며 “많은 시민들이 찾아오셔서 정조대왕의 효심·애민·소통의 정치를 기리고 일상의 활력을 찾아가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정조대왕의 애민정신이 깃든 수원특례시에서 시작된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축제가 이제는 국민 모두의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수원시에서는 총력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알차게 구성하고 있다. 수원시민을 비롯한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화성시는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의 최종 목적지인 화성 융릉에 정조대왕 능행차가 무사히 도착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특히 올해 화성구간은 달과 별자리를 활용한 다양한 행렬퍼포먼스와 조형물을 통해 능행차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