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양재구 하나로마트에서 관계자가 쌀을 진열하고 있다. 산지 쌀값이 1977년 관련 통계를 잡기 시작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자 정부는 지난 25일 4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10∼12월 수확하는 올해 신곡과 지난해 수확한 구곡을 합쳐 총 45만t(톤)을 매입하기로 했다. 2022.9.26/뉴스1 ⓒ News1
정부가 올해 쌀값 폭락을 막기 위해 45만 t의 공공비축미를 매입하기로 했다. 당정이 지난달 발표한 45만 t의 시장격리 물량을 합하면 총 90만 t을 사들이는 것이다. 이는 올해 쌀 예상 생산량의 23.3% 수준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양곡수급안정위원회 협의를 거쳐 이같은 내용의 수확기 쌀 수급안정대책을 마련했다고 3일 밝혔다. 정부는 올해 수확기에 45만 t의 공공비축미를 매입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10만 t 늘어난 규모다. 정부는 천재지변 등 비상시에 대비해 매년 일정량의 쌀을 공공비축미로 사들인다. 정부는 올해 공공비축미와 시장격리 물량을 합친 90만 t의 쌀을 사들이는데 약 2조 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쌀 매입에 나선 것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쌀 생산량이 소비량을 넘어서는 수급 과잉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올해 벼 작황은 과잉 생산으로 쌀값이 폭락한 지난해와 비슷하게 좋을 전망이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