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8개월 새 3배로 급증
극심한 부동산 거래절벽과 매수심리 위축으로 전국 미분양 주택이 쌓여가고 있다.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로 분양시장이 더욱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
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8월 전국 미분양 주택 수는 총 3만2722채로 집계돼 전월 대비 1438채(4.6%) 증가했다. 지난해 말(1만7710채)과 비교하면 1만5012채(85.8%) 증가한 수치다.
특히 수도권의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말 1509채에서 8월 5012채로 8개월 사이 3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지방은 같은 기간 1만6201채에서 2만7710채로 1만 채 넘게 늘었다.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되지 못해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서울이 188채로 전월 대비 24.5% 증가했다. 수도권도 1042채로 2.5% 늘었다. 다만 전국은 7300채로 전월보다 0.8% 줄었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