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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거래절벽… 지난달 거래대금 작년 ‘반토막’

입력 | 2022-10-04 03:00:00

美 금리인상-강달러 압력 영향
하루 평균 거래 14조→7조 급감




가파른 금리 인상 기조와 강달러 압력에 지난달 국내 주식 거래가 1년 전의 절반 가까이로 줄어들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 시장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7조695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14조614억 원) 대비 45.27% 줄었다. 코스피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올 1월만 해도 11조2827억 원이었지만 4월(10조8667억 원)과 5월(9조5589억 원), 6월(8조9092억 원)에 연속으로 감소했다. 특히 7월은 7조2463억 원으로 올 들어 최저치를 보였고 8월 7조7893억 원으로 소폭 상승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가 시장에 충격을 주면서 지난달 다시 줄었다.

지난달 30일 코스피는 2,155.49로 마감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초기였던 2020년 7월 10일(2,150.25)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2,134.77까지 내려가며 지난달 28일 기록한 장중 연저점(2,151.60)을 갈아 치웠다.

이 같은 추세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로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어서다. 코스피 시가총액 중 외국인투자가가 보유한 비중은 올 초만 해도 34%가량을 유지했지만 지금은 30% 선을 위협받고 있다.

코스닥 시장도 침체가 이어지면서 거래대금이 가파르게 줄었다. 지난달 코스닥 시장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6조196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3.09% 감소했다.



박상준 기자 speak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