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을 하고 있다. 2022.10.4/뉴스1 ⓒ News1
윤석열 대통령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 감사원의 서면조사 요청에 문재인 전 대통령이 불쾌감을 표한 것에 대해 “대통령이 뭐라고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도어스테핑에서 ‘감사원의 서면조사 요청에 문 전 대통령이 불쾌감을 표했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기자들의 물음에 “감사원은 헌법기관이고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기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서해 공무원 피살 진상규명과 관련해 성역 없는 조사가 필요하냐’는 질문에 “일반적인 원칙 아닌가”라고 답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감사원은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문 전 대통령 측에 서면조사 방침을 통보했고 문 전 대통령 측은 즉각 질의서 수령을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이 감사원의 서면조사 통보에 ‘대단히 무례한 짓’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도 “문 전 대통령을 정치보복의 올가미에 가두려는 윤석열 정권의 음모”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전직 대통령이라고 성역은 있을 수 없다”고 반발했다. 고 이대준 씨 유족 측은 문 대통령의 발언은 오히려 유족에게 무례한 명예훼손이자 명백한 2차 가해”라고 밝혔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