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에서 실거래가 신고기준 전세보증금이 가장 높은 아파트는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나인원한남’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2020년 이후 연도별 전세보증금 상위 20위 아파트·빌라 현황’ 자료에 따르면 나인원한남 전용 244.3478㎡는 전세금 80억 원으로 집계돼 2년 연속으로 전국에서 전세보증금이 가장 높은 단지로 기록됐다.
외인아파트 부지에 건설된 나인원한남은 그룹 방탄소년단의 멤버 RM·지민, 빅뱅 지드래곤, 가수 장윤정 등 유명 연예인들이 보유하고 있어 화제가 된 아파트다.
이 밖에도 △브르넨 청담 △한남더힐 △반포자이 △트리마제 △마크힐스이스트윙 △상지리츠빌카일룸 △타워팰리스1차 등이 전세금 48억 원~60억 원으로 2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20곳 중 강남이 8곳으로 가장 많았고 용산 5곳, 서초 5곳, 성동 2곳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해 용산이 10곳에서 5곳으로 줄었으며, 강남은 1곳에서 8곳으로 늘었다. 성동과 서초도 각각 5곳에서 2곳, 5곳에서 4곳으로 줄었다.
연립다세대의 경우 상위 20곳에서 중 9곳이 용산에 있었다. 강남·서초는 각각 4곳, 경기 성남 2곳과 종로 1곳이었다.
고급 연립주택인 라테라스한남 전용 244.23㎡가 전세금이 52억 5000만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유지했으며, 분당구 운중동 소재 산운마을2단지(월든힐스) 전용 231.27㎡이 22억 5000만원, 산운마을7단지(휴먼시아연립) 전용 208.04㎡가 20억 원으로 유일하게 서울 외 지역에서 이름을 올렸다.